휴가

공식적인 손님으로 Pyan님만 방문하는 블로그이지만, 원래에도 열심히 글이 업데이트되는 블로그도 아니지만, 그래서 굳이 말하지 않아도 장기 휴가가 되겠지만, 알려드린다는 명목으로 스스로에게 선언하고 싶었어요. 남들에게 비치는 자신을 꾸미는 행위를 쉬어야 겠다는 마음을요. 언제나 잔잔한 물가와 같은 일상이지만, 마음이 어지러운지 오래라 조금만 내려놓고 오려 합니다. 아직 조금 열려있는 (끔찍한) 지난 글들을 닫을까 하다가, 그마저도 마음을 내려둡니다.. 안보인다 … Continue reading “휴가”

도서관에 다녀오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속 거리두기로 한 단계 떨어지면서 폐쇄됐던 자료실이 개방되었다. 다만, 열람실은 이용이 불가하며 대출만 가능하다. 마스크가 없으면 게이트를 통과하지 못한다. 게이트를 통과하면 입구에서 체온을 재고, 이름, 연락처, 방문시각, 방문시의 측정 체온, 2주이내 해외여행 여부, 고위험군 여부등을 기록지에 남긴다음에 입장할 수 있었다. 책 두 권을 대출하였다. 하나는 타이밍에 대한 책이다. 흘러간 강물을 돌이킬 수 없듯, … Continue reading “도서관에 다녀오다”

내향적 성격의 장점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권장되는 요즘이지만 애초에 거리를 둘 인맥도, 관계도 많지 않아서 별 해당사항이 없다. 그럼에도 지난 달엔 한달내내 집을 벗어나지 않았다. 인터넷 쇼핑이 워낙 좋아져서 장보기도 온라인으로 하면 되니까 애써 외출할 일이 없다. 그래도 답답하거나 힘들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사람과 부대낄 일이 없다는 건 이렇게나 고요하고 평화롭구나. 나는 그간 직업을 잘못 택했던건 … Continue reading “내향적 성격의 장점”

의욕없음

코로나19가 집어삼킨 2월이 지나갔다. 이 상황이 얼마나 더 좋아질지, 나빠질지 알 수 없는 사건의 중간에서 칩거의 날을 보낸지도 오래다. 2월 내내 집밖을 나간 날이 이틀은 될까? 바깥 공기의 온도조차 알 수가 없다.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 좀처럼 기운이 나질 않는다. 휴식을 해야겠다. 상황이 좋아지기를 기도하면서…

Game도락

코드네임 신림동 풀팟방. 6인으로 시작하여 구성원이 빠지고 들어오고를 거듭하다 일요일엔 8인 모임이 되었다. 이 또한 정규는 아니라서 언젠가는 10인 풀파티가 되지 않을까? 최근에는 머리 쓰는 일의 피로감으로 보드게임을 하지 않고 있다. 사실상 이 모임의 목적은 식도락과 수다에 가깝고 게임은 거들뿐이다. 그렇게 삶의 피로로 근 몇 달을 수다로 때우다 오랜만에 선택된 것은 Don’t starve together다. 이 … Continue reading “Game도락”

2020년 2월의 생존 기록

#1. 올 한 해도 한 달이 지났다. 명절과 여러가지 사건들로 바빴는데 큰 성과는 없었음. 한 달내 뭔가 한게 있다면, 그간 미루던 코딩야학 7기를 수료한 것. 일상이 소모적으로 바쁘고(?) 피로하다보니 주변을 돌볼 여유가 없다. 언제쯤 이 고행이 끝날까 생각한다. #2. 사람은 순수한 자아위에 사회적 관계를 수 많은 레이어처럼 걸치고 살아간다. 블로그에서만큼이라도 사회적 관계의 명칭을 떼어내고 그저 … Continue reading “2020년 2월의 생존 기록”

성경의 이해

없어졌다. 분명히 조금전까지 책상 서랍안에 있었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다. “야, 혹시 내 물리 교과서 못 봤어?”“…? 못 봤는데. 어디다 뒀는데?”“아, 씨…. 아침에 분명 가방안에서 다 꺼내서 서랍안에 넣어뒀었단 말이야.”“누가 빌려간거 아니고?”“1교시 교과서를 누구한테 빌려주냐?”“아참. 그렇네. 흠…. 집에서 안 가져온거 아닐까?”“아냐, 분명히 넣었어. 흑.. 아침부터 짜증나.” 무미건조한 걱정을 하는 짝에게 투덜거리는 것으로 속상함을 토로한다. 이게 무슨 … Continue reading “성경의 이해”

2020년이 되었다

맙소사. 2020년이라니! 원더키디의 아이캔과 예나가 비행정을 타고다니며 외계인을 무찌른다고 했던 때인데, 세상은 달라진게 없구나. 20세기 사람들의 상상력이란게 그렇지 뭐… 새해와 함께 맞이한 가장 큰 변화는 OTP를 카드형으로 바꾼거 정도…? (….) 이걸 변화라고 할 수 있나?… 아무튼…. 올 해는 장롱 면허를 가동해보려는 원대한 계획을 세웠다. 걱정이라면 내 면허가 이명박 정권부터 마구 발급했던 .. 자동으로 합격해서 오토라는 … Continue reading “2020년이 되었다”

모든 것이 사라지지는 않은 달

매해 이맘때는 세상이 끝날 것 같은 쓸쓸함이 든다. 그래도 인디언들의 말처럼 모든 것이 사라지지는 않았다. 소란한 일상이 잠들고 다시 ‘나’의 시간이 되면, 글을 쓰고 싶어 블로그를 열었다가 몇 자를 적고 닫기를 반복한다. 지루한 우울감을 십여년 만에 떨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의 생각으론 스물둘, 스물아홉의 나는 괜찮았지만, 삽십대 전체의 나는 그다지 매력적이지는 않다. 빨리 다시 내가 … Continue reading “모든 것이 사라지지는 않은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