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된 미래들

#윈도우생활 로그아웃

엄마 노트북이 고장났다는 연락이 와서, 쓰던 노트북을 보내드렸다. 퇴직.. 아니 은퇴인가? 아무튼 일을 그만두고 퇴직금으로 샀던 것이라… 오래된 것이긴 하다. 하지만 웹서핑과 문서 작업용으로는 아직 현역이지. 사정이 어찌되었든 주력이던 PC가 사라져서 글쓰기를 게을리 하는 것에 좋은 핑곗거리가 추가되었다. 모바일에서 글쓰기가 불편하니까. 아직은 컴퓨터를 다시 구입할 의향이 없지만, 내년쯤은 사려나?

#이사

이사가 확정되었다. 현재 살고 있는 곳은 길어야 석 달 정도 더 지내게 될 것이다. 막상 이사를 가려니 챙겨야 할 것들이 많다. 이런 스트레스로부터 탈출하고 싶지만, 현대인은 그게 불가능하다. 이번 이사는 대격변급이라 모든 가구, 가전을 버리고 간다. (아마도) 지금 소원이 있다면…. 2022년 봄으로 타임워프하고 싶다는 마음 뿐.

#위드코로나

이틀 뒤에 화이자 2차 접종도 예정. 빨리 끝나고 위드코로나로…

쉬운 길의 어려움

무의미한 나날이 쌓여가는 건, 하루의 일과조차 그저 닥치는 대로 해내기 때문은 아닐까..? 규칙이 없다는 것은 피로감이 크다. 다음을 예측할 수 없어서 혼란스럽고, 노잼이다. 일과에도 우선순위가 없다면 급하게 뭔가 해야하고, 삶이 혼란스럽고, 녹초가 된다. 통제불가능한 사건사고가 중간에 끼어들면 더욱 그렇다.

미루는 것은 쉬우나, 내일의 나는 부지런하지 않기 때문에 매일이 노잼…

타임빌라스 소공원

얼마만의 외출이었는지 모르겠다. 평일이었는데 신기할 정도로 사람이 많았음. 쇼핑이 목적은 아니었고, 정원식 카페가 생겼다기에 가본 것이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고 혼잡하고, 브레이크 타임은 지나치게 길었고, 커피는 맛이 없었다. 차 한잔의 힐링을 상상하며 갔는데.. 롯데카드 만들라는 영업사원은 또 얼마나 많은지.. 카드 만들라는 권유만 5번 넘게 받았음. 아마 일부러 다시 갈 일은 없을 것 같다. (덧붙임 : 시그니처 커피인 슈가레인은 라떼위에 설탕 뿌려주는 것입니다.. 맛없음)

오늘의 장원

PC버전 카카오톡이 업데이트후에 갑자기 자동으로 꺼져버리는 현상이 발생해서, 방화벽 제외앱도 켜보고 다시 인스톨도 해보고, 기기인증도 해제하였다가 재등록을 하고… 구글링했던 정보들의 별별 것을 다 해봤지만 해결이 되지 않았다. 1시간여 끙끙대다가 큰 기대를 갖지 않고, 네이버를 검색하니 바로 어제자 답글이 검색됨. 네이버 지식인, 죽지 않았구나! 와.. 된다……! 천재세요? 어디계세요, dhjs****님? 계신 방향으로 절 한 번 올리겠습니다.

백신 1차 접종

9월 9일 접종. 접종 3일이 지나자 질병관리청이 건상상태 확인 url을 보내왔다. 어차피 자동문자지만 이런 걸로 세심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둘째날부터 약간의 두드러기(가려움), 두통, 근육통이 있었지만 현재는 괜찮음.

온라인 요양원에서

별 다른 업적과 전문적 지식없이 저무는 나이가 되고보니, 예전의 늙은 이들이 그랬던 것처럼 옛날이 그립곤 한다. 예전에는 책을 읽어야만 온라인에서도 똑똑한 체를 할 수 있었는데, 어느덧 고급 지식조차도 얻는 일이 쉬워지며 모두가 똑똑한 신인류가 되었다. 그런 잘난 이들 사이에서 댓글 한 마디를 남기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토론하고 논쟁하던 열정도 이젠 없어졌다. 이런 한심한 푸념조차 남길 곳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썼던 글들도 모두 플랫폼의 흥망에 기대고 있는 데이터일 뿐, 그것이 내 서랍속의 일기가 되진 않는다. 지구별을 떠난 이들의 흔적은 처음부터 거기 없던 것처럼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 이 글은 내 호스팅 기간과.. 도메인 만료기간이 끝나면 소용을 다할 것이다.

문득 일기다운 일기를 쓰고 싶어졌다. 그러다가 다시 그만두기를 반복한다. 일기를 종이에 적을 용기는 나지 않는다. 글씨를 쓰는 법을 잊어버린 것도 같다. 어쩌면 오늘 하루도 수없이 생겨났다가 지워지는 인터넷 유머속에서 시간을 허비하고 그 사이에서 사그라질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지치지 않고 오늘을 살아갈 것이지만, 그것으로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