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리움 근황

처음 식재한 날 (프로도A 소세지병)

오데슼님의 작업책상에 감화받아서 테라리움을 샀다. 댕청하게 네이버 쇼핑 주소를 변경하지 않은 것을 확인하지 않아서 택배가 과천으로 가버린 데서부터 불행은 시작되었던 것 같다. 배송된 이끼 양이 꽤 많았는데… 어디 둘데가 없어서 꾸역꾸역 밀어넣었더니, 거뭇거뭇하게 죽기 시작… 1/3을 덜어내고 나머지는 회복을 위해 북쪽 창고(?) 베란다에 넣어놨는데….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당근할 물건을 정리하려다가 상자를 치우자, 위에 쌓여 있던 캔콜라 1개가 정통으로 낙하했다. ?‍♀️ 종잇장처럼 얇은, 무수하게 작은 유리파편이 이끼 곳곳에 박혀서 흙과 숯도 회생불능 판정…

식재 개판인 임시 대피소 (feat. 이케아 꽃병)

네.. 저라는 인간은 생명체를 함부로 키우면 안되는 그릇입니다.. 죄송합니다.. ㅠ 입구가 넓어서 옮기기는 수월하였으나, 숯 대신 넣은 마사토가 너무 많아서 고사리가 비좁아 죽으려고 한다.. 언젠가 시기를 봐서 다시 털어내야 할 것 같지만, 고사리와 이끼가 스트레스가 심할 것 같아 다음으로 미룬다. 식재는 정말 어렵네.. ㅠ

소세지병은 난이도가 있어서 다음에 재도전을 하거나, 아마 영원히 재구매를 안할지도 모르겠다.. 예쁘지만 똥손에겐 과분템이야..

덧 : 딴소리지만, 김동연이 경기지사가 돼서 다행이다. 우리동네는 싹 다 망했어요…

← Previous post

Next post →

2 Comments

  1.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깨진 소세지병.. ㅠ_ㅜ)

    • ㅋㅋㅋㅋ테라리움은 저에게 너무 큰 모험이었습니다…. 병을 새로 살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지금은 이끼 상태조차 안 좋아지고 있어서 아마 처음이자 마지막 테라리움이 되겠네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