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기조차 의미없는 시간들.
백수에게 일용할 양식처럼 주어지는 free time 24시간.
절망이라는 것은
희망을 가졌을때만 경험할 수 있는 감정이다.
진공.
무감각.

월요일부터 전화가 왔었다.
그런데 목요일이 되어서야 겨우 통화를 했고,
토요일에 면회를 가겠다고 약속했다.

땀냄새로 범벅이된 위병소.
거기서 모델같이 화장을 한 소녀를 만났다.
뒷집 순이같은 나와,
잡지에서 튀어나온듯한 소녀의 대조적인 차림새..

3시간 동안 별말없이 딸기우유를 마시면서
얼굴만 멀뚱히 바라보다가 나왔다.

누가 누구를 면회간건지.
누가 누구를 위로한건지.
도대체가 분간이 가지 않는 토요일 오후 3시.

누가 내 마음속으로 면회와서 위로 좀 해줘요.

– bombi76@hite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