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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되는 죽임을 당하고나면, 자연스럽게 날이 어두워 지는 것에서 위험을 느낀다.
낮의 길이를 측량하기 어렵기때문에, 아직은 자원을 찾아 모험을 떠나는 것이 무리다.
나는 먼 곳에서 홀로 밤을 맞이할 용기가 없다.

일상이 계속 연장되는 것 같은 묘한 기분이 감싼다.
하얀 벽돌과 유리로 된 집을 완성하는 꿈을 꾸는 나.
그러나 모험을 떠나지 않는 나는 벽돌을 만들 수가 없다.
좀처럼 완성되지 않는 꿈과 먼 길을 떠날 수 없는 두려움 속에
쓸데없이 흘려보낸 시간만이 쌓여간다.

겁쟁이의 집에는 모든 틈에 문이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완성되지 않을지도 모를 집의 바닥돌을 만들면서
나를 노리는 초록괴물의 밤이 지나기를 기다린다.

여전히 밤은 깊고, 집은 미완성이다.
언제쯤에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그리고, 언제까지 꿈 꿀 수 있을까?
잠 못 이루는 밤의 깨어날 수 없는 꿈.

– 생각 났을 때 쓰지 않으면 이렇게 망글이 됨. @A-R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