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바심

매일이 그렇지 않겠냐마는 오늘은 중요한 날이었다. 복잡하고 하기 싫은 서류들을 여기저기에 꾸려서 제출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단발머리로 잘랐다. 머리를 잘라주는 미용사는 뭐가 그리 궁금한지 자르는내내 질문을 했다. 답하는 건 피곤한 일이었지만 문을 나서는 기분은 어쨌든 홀가분하다.

날씨는 봄날처럼 따뜻하고 더운데 기분이 축축 쳐진다. 힘들다. 나이를 먹으면 저절로 어른이 되는 것도 아닌데, 어른처럼 사는게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