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곤님이 피렌체 여행에서 돌아와 예쁜 선물을 주었다. 공책과 책갈피의 마블링은 모두 손으로 직접 뜬 수작업이라고 한다. 그래서 같은 무늬가 하나도 없다고. 소소해서 부끄럽다 했지만, 멀리까지 여행을 가서 그래도 챙길 친구라고 생각하여 사온 그 마음이 고마웠다.

그녀와 장장 다섯 시간동안 수다를 떨었다. 혼자만의 생각인지는 몰라도 오늘에야 그간 우리가 힘들어했던 대화의 간격이 벌어지는 지점이 어느 곳인지를 알게된 것 같다. 오랜만의 즐겁고 유쾌한 수다였다.

– 알고 지낸지 십일년째. 하지만 그녀를 알기에는 충분한 시간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A-R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