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또 한해를 살았네

어제는 이상한 날이었다. 거의 2년, 3년간 연락이 없던 이들이 안부를 물어왔다. 4명이 같은 날에 안부를 물으니 무슨 큰일이 났나하는 의심부터 들었는데 그냥 생각이 났다고 했다. 대단한 우연이네. 같은 날에 내 생각이 나다니. 이 모든게 연말이 다가온 탓이겠지.

12월이 다가오면 한 살을 더 먹는구나에서 시작한 의식의 흐름이 연로해가는 부모님과 늙어가는 나로 옮아간다. 늘 그렇듯 해내지 못한 한 해의 목표들을 다음해로 미루고, 매해 어영부영 살다가 관짝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말하자면 올해 해내지 못한 것을 다시 내년으로 미루고 있다는 이야기가 되겠다.

올해도 역시 글은 쓰지 못하였다. 심지어 기억력은 점점 나빠져간다. 그제는 핸드폰 전원을 껐다가 켰는데 핀번호가 생각나지 않아서 21회만에 풀었다. 30회까지 시도할 수 있었는데 꼼짝없이 서비스센터에 가야하나 식은땀이 날 지경이었는데… 아무 의미없는 숫자를 조합하면 이런 곤란함이 생긴다.

음…. 내년에는 메모를 좀 더 착실히 하자.. 라는 것을 추가해본다. 일기장엔 쓸 말이 많지 않아졌으니 글도 좀 쓰기 시작해야겠지… 연말이 되었으니 다음달엔 오랜 지인들도 좀 만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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