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라는건 참 피곤한 행동이다. 나는 수년째 몇몇 브랜드를 불매하고 있다. 아예 구매를 하지 않는 종류가 있고, 조금 덜 구입하는 것이 있다. 이중에 삼성 제품은 아예 안 사는 타입으로, 제품구매를 안하게 된건 15년전쯤부터이다.

안드로이드 핸드폰을 쓰면서 삼성 핸드폰을 안 쓰는 일은 힘든 일이다. 큰 대안이 없던 탓에 나는 그동안 지독히도 말 많았던 LG전자 핸드폰을 15년 넘게 썼다.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지금에 와서는 그냥 속 편하게 아이폰을 샀었어야 했다 하는 후회가 들지만.

아무튼 작년 6월. 핸드폰이 꺼져서 완전히 켜지지 않는 지경이 되어서 긴급하게 집앞에서 구매를 했다. 제품이 없어서 퀵을 기다렸다가 당일 개통을 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지체된 탓에 오후 6시가 넘어서야 개통이 됐다. 카메라는 개통 첫날부터 자동으로 꺼지는 등 문제가 있었지만, 앱 탓이려니하고 내버려둔게 화근이었다. 그 날은 너무 지쳐있었다. 카메라 꺼짐은 나아지지 않았고, 어느날 충전단자가 부식되어서 충전케이블 인식불능이 되어서야 점검을 받으러 갔다. 그 때가 9월쯤. 방수폰이라도 사실은 방수가 안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맞는 말이다. 전자제품이 물에 닿는건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아무튼 카메라는 여전히 꺼지는 와중에 저장공간이 꽉차서 데이터 케이블 인식불능을 알게되었다. 이번엔 충전은 되는데 USB케이블 인식이 안된다. 12월이었다. 이 때 서비스센터에서 카메라를 초기화해보고, 공장초기화를 했지만 카메라는 해결되지 않았다. 데이터 케이블 인식 불능은 아예 보드 문제라고 했다.(….) 연말이라 부품 재고도 며칠 기다려야 했고, 메인보드 교체전에 데이터 백업도 안된 상태라 그냥 돌아왔다. 이 날부턴 전화통화를 할때마다 에코까지 생겼다. 점점 핸드폰 상태가 안 좋아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오늘 오후. 드디어 큰 맘 먹고 서비스 센터에 가서 메인보드를 교체했다. 카메라는 현재까진 문제가 없다. 통화품질도 괜찮은 것 같다.
엔지니어는 충전단자 부식이 일어날때 합선 비스므레하게 일어난 것 같다고 했지만, 내 생각엔 그냥 처음부터 불량이었던 것 같다. 카메라가 언제 꺼질까 노심초사하다가 끄기전까지 종료가 안되니 적응이 안되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마이너한 선택지는 인생을 고달프게 한다. 말이 좋아 불매지, 2등 제품만 좋아하는 성향은 사서 고생하게 만드는 일이 많다. 안가도 될 서비스 센터를 세번이나 갔는데 이젠 문제가 없으려나. 제발 없었으면…

오늘 일정이 많아 아주 분주했는데 서비스센터까지 다녀오느라 피곤… 카카오톡도 아직 설치를 못했다. 그래도 드라마는 한 편 보고 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