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서기 #4

누군가가
나를 향해 다가오면
나는 <움찔> 뒤로 물러난다.
그러다가 그가
나에게서 멀어져 갈 땐
발을 동동 구르며 손짓을 한다

만날 때 이미
헤어질 준비를 하는 우리는,
아주 냉담하게 돌아설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아파오는 가슴 한 구석의 나무는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떠나는 사람은 잡을 수 없고
떠난 사람을 잡는 것만큼
자신이 초라할 수 없다.
떠날 사람은 보내어야 한다.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일지라도.

서정윤. 홀로서기 #4

잡생각이 많아졌다. 지인들이 인스타를 시작해서 나도 같이 해야할까 생각하다가, 에이 또 무슨 SNS람 하는 생각도 든다. 나의 생각들은 이중적이다. 사람들과 섞여 있고 싶으면서도 혼자 있고 싶다. 온라인에 글을 쓴다는 건 누군지 알지 못하는 사람이 내 생각을 읽을 수 있다는 두려움으로 이어지곤 한다. 글 쓰는 빈도가 줄어든만큼 문장은 거칠어졌다. 이제는 잘 쓴 글이라는 게 어떤건지 감도 오지 않는다. 일기조차 중구난방.. 이런 일련의 불쾌한 기분들이 잦아지는 때가 바로 블로그조차도 그만둬야 하는 때겠지.

설거지를 하며 끊어낸 인맥들을 생각한다. 아쉬울 것이 없음에도 그냥 생각이 난다. 그 혹은 그녀는 어떻게 지낼까? 그들은 또 어떨까?

음.. 잡생각이 길어지네. 자야겠다.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