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울림 ‘안녕’

2019년 7월 9일   |   by 아라

안녕 귀여운 내친구야
멀리 뱃고동이 울리면
네가 울어주렴 아무도 모르게
모두가 잠든 밤에 혼자서

안녕 내 작은 사랑아
멀리 별들이 빛나면
네가 얘기하렴 아무도 모르게
울면서 멀리멀리 갔다고

산울림. 안녕

나는 가끔 초희를 생각한다. 사탕이나 초콜렛보다 당근을 좋아했던 조카 식이가 아삭 아삭하고 당근을 먹던 모습을 묘사하던 그녀와 편지. 소금이라는 단어가 예쁘다고 했던 일도, 거울을 깨버리고 싶었던 우울한 이야기도.. 머릿속에 그려지듯 새겨져있다. 아무런 접점이 없었던 나도 그녀가 그리운데, 그녀의 가족들은 그녀가 얼마나 그리울까…?

어른이 되는 스무살이 되고 싶었던 초희가 살았던 삶의 두 배가 넘는 시간을 살았지만, 여전히 어른스럽지는 않다. 도대체가 언제쯤 어른이 될 수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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