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열심히 찾아보며 쓰지 않다보니, 어떤 앱이 괜찮은지 잘 모르겠다. 그렇게 사용하는 앱들도 고인물이 되어간다. 새로운 변화는 언제나 귀찮고, 피곤하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갈아타는 앱이 생기기 마련인데, 대개는 업데이트로 인한 불편과 피로감이 앱을 사용했을 때 얻는 편리함을 추월했을 때 일어난다.

  1. 웹 브라우저 (구글 크롬 to MS 엣지)

최근에 구글 앱 몇 개를 쓰지 않게 되었다. 철옹성 같던 크롬에 대한 사랑도 배려없는 UI앞에서는 무력하다. 앱이 제 맘대로 탭 그룹을 만들고, 그것이 불편한 사용자가 꼼수로 그룹을 막아 쓰는 것조차 못하게 해버린 후부턴. 엣지로 갈아타게 됐다. 이건 결국 동기화를 사용하는 윈도우 프로그램에도 영향을 줘서 현재는 둘 다 엣지를 쓰고 있다.

2. 일정 관리 프로그램 (구글 캘린더 to MS 아웃룩)

구글 캘린더의 불편 한계점은 사실 몇 년전에 이미 돌파해서, 다른 앱들을 기웃거려봤으나 대안을 찾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나는 월간 달력을 보고 싶다고…) 하지만 브라우저를 갈아타는 순간 원드라이브를 위시한 모든 MS의 자매품들이 딸려오며 결국 캘린더도 갈아치웠다. 다만 아직까지는 구글에 있는 일정을 아웃룩이 가져오는 수준이다. 언젠가는 이것도 MS로 옮기게 될런지도 모르겠고, 메인 메일주소도 MS로 바뀔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3. 메모장 (구글 킵 to DS note)

킵은 여러가지로 불편하고 부족하지만, 메모가 방대해지니 정리가 되지 않는다. 검색능력도 부족하고, 잠금기능도 없다. 검색능력이 부족한 것은 DS노트도 만만치 않으나, 나머지 부분이 많이 절충이 된다. (서버를 집에서 돌린다는 점은 장점인지 단점인지 모르겠지만…)

4. 사진 저장 (구글포토 to DS Photo)

DS포토 앱은 진심 별로다. 에러가 많이 난다. 하지만 뭐… 구글포토를 벗어나기로 마음 먹은 이상 대안이 없다.

길게는 2년, 짧게는 반년 사이에 4가지 정도의 변경점이 있었는데, 나에게는 거의 탈 구글 수준으로 사용하던 많은 것들을 구글과 결별하였다. 앞으로는어떻게될지모르겠지만, 나에게 신앙같던 수준의 구글은 이제 더 이상 아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