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다니면서 너무 바빠서 정신없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때가 2012년이었다. 대체 무슨 생각이었던걸까…? 하여튼 없는 여유를 쪼개어서 학교를 다니기 시작했는데, 언제나 시작은 그럴듯 하지만 마무리를 못하는 나는 막 학기를 남겨두고 졸업을 못했다. 막 학기를 채운다 한들, 이미 한 과목이 낙제라서 학점 미달로 졸업은 힘들 것이다. 더구나 논문을 대체 할 자격증도 없다. 말하자면, 그냥 졸업할 능력이 안 되는 것. 이런 이유로 제적생이 된 나는 매년 재입학 메일을 받는다. 열심히 살아야지 하고 학교에 입학한 때가, 내년이면 어느새 10년전인데….

삶은 더 한가로워졌지만, 의지는 초라해졌다. 가늘디 가늘어 끊어지기 직전인 나의 의지로는 아마도 졸업은 불가능할 것이다.

덧붙임 : 호스팅 연장 결제를 하였다. 2023-03-01까지는 이 곳에 뻘글을 쓸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