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DS 영어 삼매경“ 간단 리뷰

1. 구해줘! 영어 대 좌절 상태!
 짧은 여행으로 해외에 다녀온 후, 영어 대좌절의 후유증이 한참 동안 남아있는 상태에서 [듣고 쓰고 친해지는 DS 영어 삼매경]이 출시되었다. 뭔가 컴플렉스에 휩싸인 사람처럼 영어책을 수집하던 중이었던 터라, 사내 공동구매 공지가 뜨자마자 신청해버렸다. 영어 교육용 타이틀이라니, 역시 닌텐도로군! 하는 감탄도 잠시. 출석체크를 며칠 빼먹은 후로 시들해져서, 한 달쯤 후에 그만둬버리고 말았다. 딱히 영어가 느는 기분도 들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실망감도 있었다. 그러던 중 실전편이 발매되었는데, 큰 관심도 없는 상황에서 지인에게 며칠간 빌려서 플레이 할 기회가 생겼다.

2. 전작과 얼마나 달라졌을까?
 기대심리 만발. 크게 달라지지 않은 케이스 디자인과 인터페이스, 학습방법이 친숙하게 나를 반겼다. ‘어떻게든 영어를 잘해 보고 싶은 분’에 해당되는 한 사람이었으므로, 이번에는 어떻게든 잘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 심리도 함께 따라왔다.

3. 방식은 똑같지만, 다른 구성의 진행.
 전작과 마찬가지로, 서명을 만들고 나면 나를 기다리는 것은 테스트다. 출제할 문제를 푸는 방식을 설명 해주고, 문제가 나왔다. 어..어라? 대화문이다..!!? 받아쓰기가 끝나면 이해력 테스트를 하기 때문에 단문 받아쓰기만 하던 전작보다는 리스닝 비중이 높아졌다.

타이틀 진행 방식 설명
DS 영어 삼매경 단문 받아쓰기 하나의 완결된 문장을 듣고 쓰는 방식
실전! DS 영어 삼매경 대화문 받아쓰기 어떠한 상황의 대화를 듣고 쓰는 방식
이해력 테스트 문제의 대화를 듣고, 질문에 답하는 방식

실전편은 표와 같이 대화문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두 사람이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며 연결되는 내용들이므로, DS 영어 삼매경보다는 어렵다는 인상을 받는다. 어떻게든 영어를 잘해 보고 싶은 그룹의 나 같은 사람은 C급 이하의 등급이 매겨지며 낙담에 빠지기 좋은 구조. 그렇다면, 다른 구성들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4. 말 그대로 체험판
 영어 실력 측정, 트레이닝, 발음 트레이닝의 전작과 같은 구성을 갖고 있다. 다만, 발음 트레이닝에는 새로이 추가된 노래, 영화, 액센트 부분이 추가 되어있었다. 하지만, 진행 방식을 빼고 본다면 큰 차이점이나 특징을 찾아 볼 수 없으므로 그냥 새로운 진행법에 대한 체험판으로 인식하고 넘어갈 수 있다.

5. 예제의 폭이 넓어졌군. 실전 트레이닝.
 영어 삼매경의 1일 플레이는 ①트레이닝 후에 ②영어 실력 측정으로 진행된다. 트레이닝은 사실상 영어 삼매경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트레이닝을 하지 않으면 실력 측정을 할 수 없다. 전작에서는 문제가 끝나면 별 다른 인상적인 해설은 없었던 것 같은데, 실전편에서는 조금 전에 제출되었던 문제에서 나왔던 알아듣기 힘든 부분을 학습시킨다. 대체적으로 연음이라든가, 묵음과 같이 문장과 발음이 따로 노는 부분이기 때문에 무척 큰 도움이 되었다. 초보를 위해 신경 쓴 이 부분은 별 다섯 개를 줘도 모자라다! 는 것이 개인적인 감상.

타이틀 트레이닝 단계 설명
DS 영어 삼매경 레벨 단계 초보, 1, 2, 3, 4, 5, 6레벨 (각 3 챕터씩)
전치사 약간 분량
숙어 숙어 3 챕터 분량
칭찬어구 문장을 맞췄을 때의 칭찬어구 50개 연습
실전! DS 영어 삼매경 텅 트위스터 3챕터 분량
액센트 영어권, 유럽, 아시아 (보다 더 세분화됨)
노래 팝송의 일부 가사 3챕터 분량
영화 영화 대사 일부 3챕터 분량
레벨 단계 1, 2, 3, 4, 5, 6, 7 레벨 (각 3 챕터씩)
한꺼번에 복습 파트별 트레이닝을 모두 함께 복습하기

트레이닝 단계를 쪼갠 것만 봐도 느낄 수 있지만, 전작은 문법에 충실한 형태였다면, 실전편은 구어체와 회화에 치중한 타입이다. 텅 트위스터, 액센트는 발음과 리스닝을 본격적으로 돕는 연습이어서 무척 세심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텅 트위스터는 며칠간의 플레이로는 비활성 상태였지만, 팩 보유자의 말로는 빨리 말하기를 시키는 것이라 무척 짜증나는 트레이닝이라고 성토)

레벨 트레이닝 방식도 차이가 나타난다. 역시, 실전편은 듣기와 회화에 치중해있다. 전작은 문법적인내용에 충실한 것에 걸맞게 문장을 구성하는 단어와 숙어들을 색깔로 나타내어 보여준다. (주어, 동사, 목적어…) 실전편의 예문은 재미있는 상황의 대화들이 소소한 재미를 주어서 가끔 킥킥대며 플레이 할 수 있어서, 업그레이드 된 느낌을 주었다. 딱딱하지 않은 상황의 대화를 선별하여, 학습을 더 흥미있게 하려는 개발사의 센스가 엿보이는 부분.

타이틀 레벨 트레이닝 방식
DS 영어 삼매경 선행 학습 단어를 익히는 트레이닝.
후행 학습 선행 학습한 단어가 있는 문장 받아쓰기 트레이닝.
실전! DS 영어 삼매경 선행 학습 대화를 듣는 리스닝 트레이닝.
후행 학습 선행 학습한 대화를 한 문장씩 받아쓰는 트레이닝.

6. 놀기와 연습이 구분되었어! 보너스 트레이닝.
 영어 삼매경의 전통적인 플레이 방식에 따라, 기본 트레이닝 분량이 늘어날수록 (시간이 얼마가 흘렀건 간에 누적 분량만) 보너스 플레이가 늘어나는데, 후속작도 다르지 않았다. 전작을 플레이 하면서 이것에 불타올라서 어떻게든 더 많은 보너스를 꺼내고 싶어서 몇 시간 동안 트레이닝을 했던 기억도 있다. 전작에서는 ‘아, 지금은 왠지 새로운 트레이닝은 별로 하고 싶지 않은데, 간단한 놀이를 해볼까?’ 하면서 접근했던 보너스 트레이닝이 실전에서는 영어로 놀자 와 보너스 트레이닝으로 구분되면서, 복습과 미니게임의 분리가 갖추어지게 되었다.

타이틀 트레이닝 단계 설명
DS 영어 삼매경 철저 연습 틀렸거나 체크한 문제 집중 트레이닝
오토 리스닝 예문 자동 재생으로 듣기 트레이닝
받아쓰기 단축 마라톤 주어진 시간 안에 더 빨리 받아쓰기.
생쥐잡기 받아쓰기 단축 마라톤과 같은 방식의 변형 게임.
크로스워드 퍼즐 가로세로 낱말 퍼즐.
??? 기타 클리어 못한 보너스 미니게임류.
실전! DS 영어 삼매경 철저 연습 틀렸거나 체크한 문제 집중 트레이닝
철저 발음 출제된 발음을 연습후 채점받는 트레이닝
오토 리스닝 예문 자동 재생으로 듣기 트레이닝
단어장 대화문에 사용된 단어 집중 트레이닝.

영어로 놀자는 전작에서 미니 게임 성격을 띄는 보너스 트레이닝을 가져와 떼어놓은 부분. 역시 듣기에 따른 이해와 밀접한 미니게임들로, 전작보다 조금 더 게임답다. 이 코너는 아예 편안하게 마음먹고 클릭 할 수 있다.

타이틀 영어로 놀자 메뉴 설명
실전! DS 영어 삼매경 받아쓰기 세계일주 단축 마라톤 확장판. 세계지도 여는 재미.
해외생활 트레이닝 숫자, 쇼핑, 계산 감각을 기르는 받아쓰기.
피자 배달 길안내를 듣고, 방향과 건물이름을 찾아 피자배달.
스페이스 작문 트레이닝 화면에 뿌려진 단어를 배열하여 문장 만들기.
영어듣기 색칠공부 예문을 듣고, 지정한 위치에 지정된 색을 칠하기.

7. 같은 방식의 개인 기록. 좀 더 섬세해진 설정.
 개인 기록 방식은 일일 그래프와 월간 그래프로, 전작과 똑 같은 방식이었다. 달력에 찍는 도장이 12개에서 18개로 늘어났다 뿐이지, 저장 가능한 개인 데이터 4개, 데이터 삭제 메뉴, 서명 변경 메뉴, 펜소리 설정도 똑 같은 구성. 눈여겨 볼 부분은 실전편의 추가 설정으로, 마이크 테스트를 통해서 하드웨어의 문제를 커버하거나 글씨체를 등록하여 글씨체로 인한 패널티를 극복 할 수 있게 되었다. i 라든지, d 를 남다르게 쓰는 덕분에 시간 패널티를 받곤 했던 나로써는 무척 환영해 마지 않는 부분이다. 그 외에는 꽤 긴 스텝롤이 들어 있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제작에 참가해서 놀랐다!)

8. 함께 하는 게임은 포기해버렸나? 아쉬운 통신 DS 영어 삼매경
 마리오 카트도 컴퓨터랑 하는 것보다, NDS를 가진 사람과 대결하는 것이 훨씬 재미있다. 인공지능이 아무리 뛰어날 지언정, 수퍼 컴퓨터가 아닌 다음에야 평균값이 세팅되어 있는 컴퓨터를 이기는 것보다는 가변지수를 더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을 이기는 것이 더 기분이 좋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어찌된 일인지, 전작에서는 있었던 대결 DS 영어 삼매경이 실전편에서는 아예 빠져버렸다…!! (충격) 통신이라는 메뉴가 있어서 함께 해볼 요량으로 클릭을 했는데 체험판 전송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껏 통신에 연결해서는 각자 연습을 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표는 실전편에서는 삭제된 통신 메뉴.

타이틀 통신 DS 영삼 메뉴 설명
DS 영어 삼매경 대결! 영어 단어 테스트 단어를 발음해주고, 먼저 쓰는 쪽이 승.
대결! 받아쓰기 레이스 받아쓰기 단축 마라톤을 멀티로 플레이
체험판 전송 체험판을 다운로드 받아서 할 수 있다.

사실 전작에서도 완전한 대결 게임은 아니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많았는데, 기대했던 2탄에서는 아예 없애버리다니…. 덕분에 실전편은 혼자 오덕스럽게 방구석에 박혀서 할 수 밖에 없었다. (….)

9. 후속작이 더 출시 될 수 있다면.
 영어 삼매경과 두뇌 트레이닝류의 게임은 쉽게 질려서, 금방 손에서 놓쳐버리는 것을 많이 목격했다. 만들어놓은 컨텐츠의 깊이는 다 보여주지 못했는데, 손쉽게 평가가 내려져 버린다.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양날의 검인 출석체크와 평행구조의 컨텐츠의 구성이 아닐까 한다.

추정 패인 선정 이유 추천 방법
출석 체크식 도장 찍기 며칠 빼먹으면 하기 싫어짐 시간 지점 타입의 기록 남기기
평행구조의 컨텐츠 구성 지루한 구성으로 학원 수업 같음 소설이나 영화처럼 흥미진진한 진행

 커피빈 마일리지 카드에는 스탬프의 횟수와 사용 기한만이 적혀 있다. 마찬가지로 영삼 도장 안 찍힌 달력의 공허함을 스탬프 마일리지 방식으로 바꿔줄 수 있을 것 같다. 기록 지점을 매일로 잡지 않지만 매일해서 빨리 채워 마일리지 페이지를 늘릴 수 있고, 그렇지 않다면 유효 기한이 있는 시간 지점을 남겨 1년치의 평균점을 낼 수 있는 것은 어떨까?

또, 등장인물과 스토리가 일관성이 없는 평행 구조의 컨텐츠 구성은 난이도가 분명히 존재하더라도 흡입력이 없다. 하다못해 중학교 교과서의 회화부분을 가득 채우던 것도 제인과 민호의 이야기가 아니었는가 말이다. 금발머리 제인은 가족관계도 다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최근 문법을 익혀볼 생각으로 읽기 시작한 7권짜리 영어 동화책이 있는데, 파랗고 뚱뚱한 고양이와 제빵사 애드의 이야기이다. 읽기에 어려움이 있어서 속도는 더디지만 내용은 뒤로 갈수록 흥미진진해져서 좀처럼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잘 만들어진 실전편이기에 제 3탄의 후속작이 제작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그렇게 된다면, 이 같은 점들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어원분석등을 실어서 작품 하나를 탄생시킬 수 있지는 않을까? 또는, 발음 부분을 강화해서 실제 대화 형식처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어 본다.

– 그래도 매우 잘 만든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A-R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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