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즈3 – 잠깐 플레이

게임이라는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머리를 마비시키고 싶을 때 이보다 더 좋은 수단이 어딨을까?

아무튼 우스의 강력 추천으로 (시간이 진짜 금새 간다는 설명과 함께)
설치하는 시늉을 해보았다.
명성이 자자하던 심즈라 언젠가 해보고 싶기도 했었기에.

별로 길게 놀 기분이 아니어서 2시간여 끙끙대며 해보았는데
캐릭터 설정에만 1시간을 써버렸다.
이거 지금 나더러 모델링 하라는 건가영? (….)
아이온의 악몽이 떠오르는 시점이었다.

시작부터 게이머를 옥 죄는 너무 많은 커스터마이징은 피로하다.
이런 건 뉴비로 시작해서, 게임이 적당히 재밌어지면
돈을 내고 성형해도 되는거 아님?
힘들게 양키판 한가인을 생성하고, 초기 자본금을 받아서
싸다는 이유로 가구가 없는 집을 마련했는데
시작하자마자 카메라 컨트롤이 압박했다.

성격에 외톨이를 추가했더니, 심이 3마리 이상인 곳에서는
쉽게 스트레스를 받아서 친구를 사귀기도 힘들었다.
종종 인공지능으로 움직이는 탓에 카메라 밖을 나가버리곤 해서
추적을 해야하는 상황도 자주 발생하고.
취직하고 싶었는데, 메뉴를 찾기 힘들어서 계속 실직 상태.

외톨이 성향이 친구를 여러명 사귀거나,
오래 사교하면 사회성이 좋게 바뀔까?
팝업 튜토리얼에 의존하는 정보들도
시나리오 모드로 풀면 좋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직장을 구하는 것도 헤드헌터가 집에 찾아오면 편할텐데 (…..너무 편한가?)

히든 시스템이 많다고 해서 좀 더 찾아보고 싶었는데,
카메라 조작이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었다.
넓고도 깊은 심즈의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한
뉴비의 푸념일지는 모르겠지만.

잠깐이었지만, 제대로 된 메뉴얼을 참조하기 전까지는
심즈에 다시 손댈 일이 없을 것 같다.

– 때로는 게임에는 강제성이 매우 필요함. @A-R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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