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즈3 – 재도전

마음을 다 잡고 아이콘을 다시 클릭한 심즈3.

한가인은 뉴스 앵커가 되고 싶은 평생 소원을 갖고 있지만,
외톨이 성격때문에 직장을 다니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 성격으론 그냥 방구석에서 글을 써서 인세를 먹고 사는게 바람직해도
방구석 폐인은 절대로 뉴스 앵커가 될 수가 없다.

먹고 살아야 겠기에 직장엘 나가고,
많은 사람들로 인해 스트레스를 겪다보니
다른 심들보다 쉽게 지치는 탓에
퇴근 후에는 허기를 채운 뒤 잠들기 바쁘다. (….)
꿈은 가슴에 품은 채.

일당을 많이 주는 직장을 찾기위해 적성에도 안 맞는
과학 연구소 실험 대상, 신문 배달부, 서점 캐셔도 했다.
승진도 못하고 계속 직종을 바꾸다가 너무나 지쳐서
그냥 백수인채로 인세를 먹고 살기를 결정했다.

비싼 인세를 받으려면 쓰고 있던 SF따위는 집어치고
드라마나 유머 계열의 글을 써야 했기에
썼던 책에 대한 적은 인세를 받으며 글쓰기를 연습했다.

그러다 어느날 정신을 차려보니, 장년이 되기까지
3일밖에 남지 않은 것을 깨닫게 되었다.
좋아하는 남자는 커녕, 대화를 나눌 친구도 하나 없이
그렇게 청년기가 흘러가 버린 것이다… ㅇ<-<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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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성격과 개인적 욕망 속에서 갈등하는 그녀는
마치 밑 빠진 독에 물을 채우는 것 같은 삶을 살며
아무 것도 성취하지 못 했다.

나는 어떻게든 그녀의 꿈을 이루어 주기 위해
4시간여 게임을 붙잡고 꿈을 염두에 두며 플레이 했지만
그녀는 책의 인세를 받고, 직장도 나가는 투잡에도 불구하고
인생의 황혼기가 보일락 말락할 때까지
가구 하나 장만하기 힘든 가난에 허덕였다.

이 모든 것은 타고난 성격과 이룰 수 없는 꿈과의
엄청난 간극이 가져온 비극이었다.
마치 인생의 미니어처를 보는 듯한 기분에
잠깐동안 충격에 빠졌다.

세이브 파일안의 그녀는 아직도 뉴스 앵커를 꿈꾸며
외톨이 인생을 살고 있을 것이다.
신이 있다면, 분명히 그런 사람을 구원해주고 싶을게다.
나도 그녀를 구원해주고 싶다.

– 그러나 외면하는 편이 훨씬 쉬운 것이 또한 슬픈 일이다. @A-R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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