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즈3 – 너무 쉬워

– 역시 익숙함의 문제일까? 카메라 변경 옵션이 없어서 그냥 플레이를 했는데
  여전히 불편하긴 해도, 탑뷰로 놓고 보니 그럭저럭 적응이 되었다. –

외톨이지만 천재니까, 갑자기 난이도가 너무 낮아지는걸!
먹고 살거나 행복 포인트를 모으는 것은 훨씬 쉬워졌는데,
여전히 나는 게이지 칸 채우기에 급급해서
평생 소원이라는 주요 포인트를 자주 놓치는 것 같다.

아내가 두 눈뜨고 보고 있는 와중에도
남편은 다른 여자와 키스할 수 있고
심지어는 함께 살 수도 있는 심즈라서
저질 인공지능(….)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은게 없고.

요즘 가끔씩 떠오르는 생각인데.
신의 에디터는 쫌 더 정교하다 뿐, 비슷하지 않을까?
레오나르도 다빈치 같은 녀석들은 좋은 특성만 ㄱㄱ.
그리고 가끔 새로운 녀석을 생성할 때
내가 그랬던 것처럼 흉악한 특성 몰아주기도 가능하겠지.
별 것 아닌 것 같아 보이는 특성이라는 것이
현실에서도 비슷하게 맞아 떨어지는 것 같아서 무섭다.

말하자면 이렇다.
가끔 x3배속 같은걸 걸어두고, 뭔가를 하다 자리에 오면
예약된 액션이 모두 끝난 후라서 심이 본능(저질 인공지능)에 충실한
행동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책벌레는 틈만 나면 책을 보고, 천재는 체스를 둔다.
아 물론 재미 게이지가 반토막이 나 있으면,
특성 무시하고 컴퓨터 게임만 하긴 하지… ㄱ-
(아무리 그래도, 맥시스. 매너 좀…)

사람도 마찬가지로 아무리 시간이 남아 돌아도
원래 성실했던 녀석들은 성실하고,
게으른 놈은 평생을 가도 구제가 안 되는 것이다.
가끔 행복 포인트로 평생 소원 바꾸기 같은 걸 살 수 있는 것 처럼
각고의 노력 끝에 다른 걸 성취할 수도 있긴 할거다.
그래도 기본적으로는 타고난 몇몇 개는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아.
특히 그게 완전 저질 폐습이면 안습 크리.

요즘만큼 나 자신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는 때가 있을까?
그런데도 답을 찾을 수 없는 때가 훨씬 많아서
의도적으로 생각하지 않거나, 될대로 되라지 하는 게 대부분이다.
그러니까, 신님. 이런 것도 저를 에디팅할 때 있었어염? (….)

그렇다고는 해도 신의 에디터조차 완전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마)
이런 저런 특성의 조합이면 이런 운명이 나올거라고 예상 할 수 있지만,
진짜 그대로만 살면 재미 없을거니까.. 신도 분명 운명대로 살게 두지 않을 것이다.
생각했던 대로만 시뮬레이션되면, 재미없잖아?

나는 큰 노력없이 많은 것을 해내는 천재를
유명 작가로 만드는 일에 완전히 흥미를 잃었다.
그 능력을 이용해서 생활의 달인이 되는 쪽이 더 재밌을 거다.
신이 옛날에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한번 만들어보고
왜 다시는 그런 녀석을 안 만드는 지 알 것 같다니까…

– 천재는 인생을 쉽게 살게 되어 있네. 맥시스 뭘 좀 아는군. @A-R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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