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이 슌지 감독의 첫사랑 VCD가 오늘 도착했다.

보내는 사람이 여자이름인데, 녀석은 대체 누구에게 부탁 한걸까?
아무튼 아주 바보스러운 사람인건 분명하다.
우리집은 1103호이고, 녀석의 집은 1108호인데
부탁받은 사람이 녀석의 집주소를 적어 놓았다.
진짜 바보같다.

그런데, 더 재미있는 것은 우체부 아저씨다.
몇 달전부터 법원에서 온 등기우편물때문에
수령하러 내려가면 평범하지 않은 내 이름에 반응하며
가끔 아는척을 하더니 이번엔 소포에다가 뭘 적어놨다.
1108이라는 숫자에다가 동그라미를 치고,

“바르게 적어 주세요!! -체부- “

너무 웃겨서 한참 배꼽을 잡고 웃었다.
그 아저씨가 내 이름을 기억해서 소포가 제대로 오긴왔다.
평소에 등기우편  수령하란 연락이 오면 귀찮아 죽을것 같았던 일도
모두 기특하게 여겨질 지경이다.
그래도 소포 보낸 사람은 정말 바보다.

– bombi76@hite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