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다. 지난 1년동안 뭘 했는지 잘 모르겠다.

열심히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꾸준히 쌓아왔던 프로젝트는
지나온 시간들이 허망할만큼 쉽게 부서져버렸고,
새로운 것들을 다시 쌓아올리기위해 팀은 열심히 회의를 달리고 있다.

그 동안은 천국을 그리위하기도 하고,
환경을 바꾸어보려고도 하고,
스스로를 책망하며 나를 바꾸려고도 해보았으나
아직도 무엇이 정답인지 잘 모르겠다.

그래. 적어도 바깥에서 본 나는 좋은 팀원은 아니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도 아니었고.
이렇게 블로그에 일기를 쓰는 것도 별로 잘하는 것 같지는 않다.
무엇보다 오랫동안 방황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이 제일 못마땅하다.

오후내 이번 주 인생2막의 주인공이던 김진여씨의 멘트들이 머릿속을 맴돈다.
산다는거 별 거 아니겠지. 최소한 지나간 시간들이 부끄럽지 않도록….
어쨌거나, 며칠 안 남은 2010년을 잘 정리하자.

– 나른하던 주말도 끝. @A-R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