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잠이 안 오는 새벽이다.
워드플레스의 장점은 이렇게 모바일로 글을 쓰기 편하다는 점.
그간 텍스트큐브로 돌아가고자 했던 욕망들이 일소된다.
간사한 인간이라 어쩔 수가 없나.

좁은 포스트 기록창에 떠오르는 것들을 적어보자하니
오늘의 생각들을 다 옮길 수가 없을 정도로 쓸 것이 많아 혼란스럽다.
사람 많은 SNS를 벗어나, 오롯이 나를 다 쏟아낼 수 있는
이 곳은 나를 한 없이 무기력하고 우울하게 만들지만.
또한 나를 돌아볼 수 있게도 한다.

나는 왜 이렇게 살게 되었을까?
한 때는 몹시도 평범하게 살기를 갈망했는데,
어느샌가 나도 알 수 없는 길로 들어서서는
아무 것도 성취하지 못하고, 우울한 심정으로 영혼이나 갈아먹히며
인생을 허비하고 있으니 한심할 따름이다.

과오에 대한 뉘우침과 상처를 주었던 이들에 대한 미안함,
또는 지금 상처를 입히고 있는 주변인들에 대한 죄의식.
순수했던 사람들에게 완전히 나를 보여주지 않았던 나의 비겁함.
그러고도 그 잘못을 알지 못했던 무지. 끈질긴 한숨…
이런 답답함을 언제쯤 끝낼 수 있을까?

– 힘들다. 조금만 더 추스르도록 하자. @A-R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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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좀있으변 새해네요
    새해에는 생각하시던 일 다 이루시고 좋은 일만 생기시길!
    후회와 회한은 저처럼 2011년에 다 남겨두시고;;;;
    좋은 일만 새로 챙기는 2012년이 되세요 ^^
    (왠지 새해인사는 이 글아래 적어야 할 것같아서 ;;; )

  2. 아하하하… 인생. 생각만큼 쉽게 흘러가주지 않네요.
    피곤한 일들은 매일 매일 찾아 오는 것 같아요.
    감사드립니다. 내년엔 좀 낫겠죠… ㅎㅎ
    Pian님도 멋진 새해 맞이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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