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토즈 사업PM이 퇴사한게 지난주다. 새 기능인 선물하기를 추가하면서 작은 문젯꺼리가 생겼다. 내가 아는 것은 현금 결제시에 보너스 캐시가 지급되는 것이었는데, 프로모션 단계에서 거기에 또 추가로 골드를 더 얹어주는 행사를 했던 모양이었다. 서버팀에서 선물하기시에 발생하는 골드 보너스 수취자를 누구로 할 것인지 묻는다. 프로모션으로 들어갔지만 아직도 종료되지 않은 것이다. 종료시한을 아무도 안 알려줘서 그렇다고 한다. 애초에 있어서는 안되는 골드가 발급되고 있다니, 멘붕이 온다.

이 문제의 발단은 어디에서 시작인걸까? 본부장과 대표이사가 밀어부치는 다중 프로젝트 보고서… 런칭 준비를 하면서 새 프로젝트 보고서를 두세 개 썼던 지난 기억이 떠오른다. 노는 인력은 많은데 내 일을 도와줄 사람은 없고, 부랴부랴 뽑은 후임이 의욕적으로 런칭 프로젝트를 맡고 싶다고 해서 개발실장이 전임하자고 제안하였다. 여기서부터 책임과 권한의 붕괴가 일어난 걸까? …. 나는 새 프로젝트 보고서에만 집중하면서 모든 일을 후임에게 주었다고 생각했는데, 런칭 직전에 맵이슈가 터지고.. 결국 내가 끼어들어 맵패턴을 다시 찍어 수습을 하게 됐다. 그 사이에 내가 모르는 일들은 이미 많이 발생한 후다…. 오늘 갑자기 이 청천벽력으로 모든 일이 짜증으로 느껴진다.

아니, 돌이켜 생각하니 그건 내 변명이다…. 책임과 권한은 분리될 수 없다. 이 프로모션에 대해서 내가 몰라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액토즈 사업PM – 우리 사업PM – 개발실장 – 담당기획자는 알고 있었던 사실인데 나는 전혀 알지 못했다. 데이터와 관련해서 거의 관여하지 않았지만, 사실 그보다 밸런스에 관심을 두지 않아서 이 문제가 생긴데는 98%가량 내 과실이다. 후임에게 관련 내용을 물어볼 수 있었는데 확인하지 않았고, 데이터 테이블 한 번 열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모두 내 책임이다.

새로운 것을 추가하는 것보다 수정하는 것이 더 골치인건 현재 상황을 파악해야한다는 전제가 있기때문이다. 4월패치에 이 기능을 삭제하는 것을 건의했다. 기획자가 멍청하면 온 개발실이 다 이 고생이다. 나는 이 일을 잘 해낼 그릇이 안되는 것 같다. 계속되는 스트레스로 신체리듬이 엉망진창이 되었다. 손목도 계속 아프다.

– 빨리 여길 나가고 싶다.. @A-R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