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데도 하루 2회 상영, 상영하는 멀티플렉스는 메가박스 단일. 다행히 CGV와 롯데시네마는 안간지 좀 되었기에 아쉬움이 없었다. 늦잠이 생활화 되어 있어서, 데운 빵 하나를 먹고 정오까지 근근히 갔는데 진짜 소극장 수준. 강남메가박스(아라타워) 7관에서 봤는데 전체적으로 상영관이 작아서 어느 자리에서 봐도 큰 부담이 없었겠지만, G열은 앞에 큰 통로가 있어서 다리가 편했다.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사건이 터지고 하는 매우 잘 짜여진 구성은 실화가 아닌것 같은 착각조차 들지만, 실화라는 점이 공포이다. 중간쯤 보는데 울화통이 터질거 같았다. 김기춘이 등장하는 장면에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고 싶은걸 꾹꾹 참았다. 최승호 감독은 홧병이 나지 않았을까…? 그동안 뉴스타파를 3년째 후원하고 있었지만, 스토리 펀딩부터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영화를 다보고 나올 때는 뉴스타파에게 약간의 부채의식이 생겼다. 기레기가 천지인 언론 쓰레기의 세상속에서 진짜 기자로 살아가는 한 줄기 빛과 같은 사람들. 귀가하면서 누적 관객수를 찾아보았는데 약 8만명이 다녀갔다. 개봉후 일주일이 지났다는 점에서 어느정도 선방했다 싶지만, 너무 적은 사람이 본거 아닌가 걱정도 된다.

그래도 메가박스에서 이 영화를 걸어줄 생각을 하다니 참 대단해 보이고, 어쨌거나 뉴스타파도 언론으로써의 새로운 채널(?)을 하나 가지게 된거라 조금은 진일보했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