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에서 드디어 미뤄놨던 일을 마무리하려나보다. 다음과 티스토리 계정을 차례로 삭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아무아무 날까지 강제로 전환하지 않으면 분리보관(이라 쓰고 되찾기 힘들어지는 데이터)을 하려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나는 이 과정에서 티스토리 계정 통합에 오류가 났고, 티스토리 로그인이 막혀버렸다. 현재 열흘넘게 고객센터와 씨름을 하고 있는데 문의 내용은 읽지 않는 것인지 앵무새처럼 카카오계정이 다르다고만 한다.

참고삼아 덧붙이는 이야기지만, 기존에 있던 다음 블로그를 티스토리로 미리 전환해버리면 다음-카카오계정에 이미 티스토리 계정이 생겨버려서, 별도로 존재하던 티스토리계정을 통합 할 수가 없게 된다. (아무런 안내 멘트가 없으니 주의요망) 심지어 둘 다 같은 다음 계정이라 추정이 되더라도 강제로 통합 해주지도 않는다. 순서가 바뀌었다면 가능했겠지. 이런 구멍을 만들어두고 피해는 사용자 몫이다.

아무튼 저는 망했어요. 티스토리 계정은 찾을 수가 없을 것 같아서, 최종적으로 임의의 카카오 계정을 만든 다음 백업을 하고 탈퇴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최근 내 생활에서 구글의 서비스들을 메인에서 점점 떼어내고 있는 점도 같은 맥락이다. 허구헌날 서비스를 없애버리는 통에 잃은 데이터들이 한두 개가 아니다보니, 이젠 그냥 쓰기가 싫어진다. 카카오도 절대로 내 생활에서는 메인으로 두지는 않을 것이다. 없어지는 서비스때문에 골치 아팠던 일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제는 오래갈 서비스를 써야 할 것 같다.

메일 서비스만 하더라도 엠팔이니, 파란이니, 드림위즈 메일이니… 그냥 핫메일을 썼어야 했다…! 블로그에 자꾸만 백업을 하소연하게 되는 것 같은데(….) 그만큼 서비스 흥망의 흐름이 빨라진걸까…? 어쨌든 길었다. 잘 있어라, 티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