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 코로나19도 걸리지 않고 잘 지냈는데, 오뉴월 감기를 정통으로 맞았다. 4월 말부터 시작된 기침은 후두염으로 진행이 된 것인지 목이 완전히 잠겼다. 매번 맞던 독감예방접종도 지난해에만 걸렀더니 이렇게 된건가…(…) 코로나 검사도 음성이라 독감인가 싶어 젖은 솜처럼 무거운 몸을 끌고 이비인후과에 갔다. 문을 여는 시점에서 인테리어의 오묘함을 감지했으나, 나중에 찾아보니 1984년에 개원한 오래된 병원이었다.

하필이면 간호사 파업기간이라 그랬는지 접수처에 의사가 앉아있는 웃긴 광경을 목격하게 됐다. 의사가 접수, 진료, 주사, 수납을 다해주고 있는 상황이 되니 이게 무슨 개그 콘서트인가 싶은 느낌… 고등이후로 맞아본 적이 없는 것 같은 항생제 주사도 맞았다.

기침은 줄었다. 그렇지만 코감기는 더욱 심해져서 아예 후각이 마비된 것 같다. 아 죽겠네…. 모두들 감기 조심하세요. 이게 무슨 일이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