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비는 일하는 중

이사가 끝났고, 며칠을 정리중이다. 이틀간은 한 숨도 못 잤고, 그 후로도 서너시간씩 잠들었다가 깨어서 청소를 하고, 밥 먹고, 정리하고, 치우고… 반복이다. 아….중간쯤 전자렌지에 쥐포를 굽다가 불이 날뻔 한 헤프닝도 있었네. 말하자면 웃긴데… 쥐포를 구입한 것도 얼마전 신년회 술안주로 샀다가 소진을 못하고.. 인덕션이 있는 집으로 이사를 온 탓이다. 쥐포 포장지에 분명 50초 돌리면 된다고 했는데… 숯을 연성하게 됨. 메뉴얼에 적힌대로 데웠는데 어찌된 일일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설치기사님이 1100w까지 출력되는 제품이라고 설명하면서 1100w에 맞춰놓고 퇴장하셨다는 것이 문득 생각났다.. 으… 다시 700w로 맞춰두었지만, 꿀팁을 드리건데 쥐포는 전자렌지에 굽지 마세요. 노맛….. 백만년만의 쥐포구매였는데 아마 다시 구입할 일은 없을 것 같다. 남은거 어쩌지….

그리고 현재는 컨디션이 엉망진창이다. 물에 하도 담궈댔더니 손은 트고 까지고, 급기야 손등과 손끝은 다 터져서 피가 나는데 터진 손끝이 아물지가 않는다. 넘모 아프다.. ㅠㅠ 사흘정도는 코피도 났다. 고3때도 안 나던 코피가…. 청소하다 과로사하겠네. 그 외에 두통, 근육통, 생리통(…)이 겹쳤는데, 그 와중에도 정리는 거의 60%쯤 끝난 것 같다. 다만 입술이 부르터서 터지고 구내염이 추가되어서 지옥행 급행열차가 온 상태지만….

이게 다 체력을 갈아내는 만큼 잠을 못 잔 탓이다. 그런데 오늘도 제대로 못 자고 또 오전 5시 42분이네… 이러다가 앓아누울지도 모르겠다. 올해가 들삼재라는데 소소한 일도 조심해야지. 빨리 4월로 타임워프 했으면!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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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아라님 저도 이사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휴우.. 진짜 이사는 자주 할 일이 안되는 것 같아요 ㅠ 이사온집이 인덕션으로 되어있어서 IH 되는 걸로 후라이팬/냄비 새로 준비하고 여튼 복잡복잡.. 이사한지 1주일이 막 넘었는데 아직도 내 집같은 느낌은 아니네요 ㅎㅎ;

    • 아, 병원만 옮기신 게 아니라 이사도 하셨군요. 혹시 서울로 오셨나요?

      세월이 많이 흘렀는데도 옛날에 알던 이들 몇몇은 온라인에서 찾아지고(…), 또 모두들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서 좋더군요. 도연님의 삶도 빨리 안착하길 바랄게요.. ㅎㅎㅎ 저도 종종 cezz로 가서 안부하겠습니다. (귀찮으니 워프 페이지를 하나 만들어야 겠네요.) 이시국에 의료 일선에 계시니 언제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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