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부터 힘든 일이 많았다. 그냥 그게 주욱 이어져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버텨낼 힘이 부족하다는 것이 예전과 다른 점이다.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은 상태랄까… 휴식을 기대하며 이 책을 샀다. 그냥 성인 동화 같아 보여서 아무런 정보도 없이 온라인에서 주문했기때문에 이렇게 두꺼운 책일지 몰랐고, 종이도 이렇게 두꺼울지 몰랐다.

책이 말한다. “먹구름이 몰려오면… 그래도 계속 가는거야. / 감당할 수 없는 문제가 닥쳐오면… 바로 눈 앞에 있는 사랑하는 것에 집중해. / 이 폭풍우도 지나갈 거야.”

그래. 영원한 것은 없지. 잠깐이나마 숨을 쉴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올 상반기 치유서적으로 임명해야지. 아니, 연내에 특별히 좋은 책을 만나지 못한다면.. 어쩌면 <올해의 책>으로 낙점할 수도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