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개발일지Page 4 of 5

겨울봄의 새벽

오전 4시 5분. 새롭지도 않은 지겨운 철야. 오전 10시에 본부장님께 해외버전 마스터 플랜 보고. 내일(금) 오전 10시 30분 대표님께 보고. 열 몇 시간째 문서를 편집하고 있었더니 손목이 떨어져…

홀로 지키는 시간

새벽이다. 텅 빈 사무실 홀로 지키고 있다. 아니 일하고 나하고 둘이 남아 있다. 일이 남나 내가 남나 그러고 있다… – 언제 끝날까? 이 거지같은 일들. @A-RA.COM –

대충대충의 시작점

일을 대충하게 된 원인이 뭐 였을까? 쫓기는 일정 탓이었을까? 취향에 안 맞는 게임 컨셉 탓일까? 제대로되지 않은 업무 분할 탓일까? 어느 것 하나 영향력이 없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결과적으로는 게이머를 기만한 나를 보게…

오후 5시 39분

아 왜 이렇게 짜증이나 미칠 것 같지? 난 참는 방법을 참 모르는 것 같다. 예정에 없던 일정들을 받고 그대로 불평불만을 쏟아내고 있으니 주변에 별로 좋은 영향도 없을 것 같고. 아무튼 할 일을…

지령

워낙 예고없는 스케줄이 떨어지기 일쑤라서 이젠 놀랍지도 않은 월요일 이야기. 업데이트 준비 기간에 비해서 할 꺼리가 너무 많은데, 뭐 그런거 생각해볼 새도 없이 다시 대표님 보고가 수요일이다. 사업부…

빌딩 노예

아무 물리적 구속은 없으나, 바깥은 춥고 먹고 살 돈이 떨어지면 어쩌나 하는 불안이 발목을 잡는다. 속으로는 욕을 꾹꾹 눌러담으며 근심꺼리를 자리로 가져오는 아침. 뭐 난 그만두고 난 후의 생활고에 대한 고민도 없는데…

감정의 쓰레기통

기분 좋을땐 한껏 고양되어 자기 기분에 맞추길 바라고 기분이 나쁘면 말투부터 달라진다. 일이 많아지고 속도가 지지부진할수록 몰아세우는 강도도 엄청나다. 내가 당신의 부하직원이긴해도, 당신의 감정을 받아주는 쓰레기통이 아니다. 이럴 때마다 충동적으로…

마지막 패치

어제는 작은 일들이 있었는데, 막상 회사를 그만 다녀야겠다고 결심하니 남은 시간이나마 기록을 해두면 좋겠다 싶다. 긴긴 시간을 개발사에서 보내면서 괴로웠던 일도 많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소소한 추억꺼리가 되겠지! 점심시간인데 입맛이 없어 사무실에…

Hard Worker

또 새벽 2시 퇴근.  안경을 안쓰게 된지 2년째. 이렇게 장시간 모니터를 보고 있노라면 렌즈때문에 눈이 시큰거리는 것이 제일 싫다. 그러고도 다시 8시간만에 책상앞에 앉아 있구나. 나태할 때도 많았기때문에 잘난체 할 순 없지만 이런…

벚꽃엔딩

모든 시작에는 끝이 있는 법이다. 나는 회사를 나가기로 결심했고, 어제는 준비기간의 첫 휴일이었다. 내 정신력이 1년도 안되어 버틸 수가 없다는 판단을 한 건 처음이다. 아마도 책임감이 없는 내가 책임을 져야 하는 위치에…